중국 스타트업 기업인 오리진 우콩에서 독자적인 기술로 72 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시장은 이를 생각보단 큰 악재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제가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에 대해 몇 가지 글을 포스팅했는데요. 유명한 주식들만 분석해서 그런가 포스팅한 아이온큐, 리게티 컴퓨팅 모두 큰 하락폭이 나왔네요. 아이온큐와 리게티 컴퓨팅에 대해서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2025.02.12 - [투자] -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Inc)에 대해서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Inc) 에 대해서
어떤 기업인가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은 IBM 연구원이었던 Chad Rigetti에 의해 2013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있으며 양자 컴퓨팅 전문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jongsok.tistory.com
2025.02.10 - [투자] - 아이온큐(IonQ) 가이던스
아이온큐(IonQ) 가이던스
재무 실적2024년 3분기 매출은 $12.4M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실적발표 이후 2024년 전체 가이던스가 $36.5M -> $42.5M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매출
jongsok.tistory.com
초전도 양자컴퓨팅 아키텍처의 진화
일단 72 큐비트라는 수치가 폭력적입니다. 아이온큐(IonQ)가 2025년에 출시 예정인 64 큐비트보다 우월한 수치로, 당연히 미래에 내놓을 상품이 현재보다 뒤처진다면 주가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으로 오리진 퀀텀이 채택한 초전도 방식은 IBM, 구글,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채택한 기술 경로와 동일합니다. 이 부분에서의 핵심은 중국의 독자적 공급망 구축입니다. 더 이상 타 기업의 손을 빌릴 것 없이 설계 능력에서도 우위 경쟁에 설 준비를 마쳤다는 것입니다.
크게 앞서고 있는 걸로 파악되었던 신 기술이 사실상 거의 동등하거나 어쩌면 조금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준 거지요. 위 포스팅에서 조셉슨 접합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니오븀 삼중층 조셉슨 접합 기술을 통해 72 GHz 주파수의 큐비트 안정화의 실현은 시카고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의 공동 연구 결과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기술 격차가 유지가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주가 하락에 큰 요인 중 하나일 것입니다.
글로벌 활용도와 실용성 검증
2024년 1월 가동 이후 139개국에서 33만 9,000건 이상의 연산 작업을 처리하며 우콩은 기술 신뢰도를 입증했습니다. 주목해야 할 만한 점은 전체 접속의 60%를 미국·러시아·일본 사용자가 차지하는 점은 서방 기술 의존도 감소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금융 리스크 모델링과 신약 개발 분야에서의 활용 사례가 보고되었고 양자컴퓨팅의 상업적 적용 가능성을 구체화하였습니다.
핵심 부품의 자체 생산 체계
설계뿐 아니라 이제 중국은 세밀 공정에서도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고밀도 마이크로파 연결 모듈 국산화는 기술 자립의 전환점으로 여겨집니다. 극저온(250mK)에서 100개 이상 양자 칩과의 데이터 전송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일본산 부품에 의존하던 기존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이는 IBM의 '이글(Eagle)' 127 큐비트 프로세서 대비 밀도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가집니다.
양자 컴퓨팅 관련주 하락 요인
기술 격차 재평가
오리진 우콩의 등장은 양자컴퓨팅 주식군에 구조적 충격을 줬습니다. 2025년 2월을 기준으로 리게티 컴퓨팅 10.92%, 아이온큐 9.40%, 디웨이브 퀀텀 5.18% 만큼 하락했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중국의 기술 도약이 투자자 심리에 미친 영향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중국의 기술 추격을 '블랙 스완'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과열된 밸류에이션 조정이 가속화된 부분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용화 타임라인 재편 가능성
젠슨 황(엔비디아 CEO)과 마크 저커버그(메타 CEO)의 부정적 전망과는 대조적으로, 오리진 우콩의 실증적 성과는 산업에서의 상용화 가능성 가속을 시사합니다. 미국의 저명한 CEO가 예측한 바와 실제 산업 시장에서 보이는 성과와의 차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기대치 혼란을 유발해 변동성을 증폭시켰습니다. 2025년 1월 아이온큐 주가의 40% 급락은 기술 발전 속도와 자본시장의 인식 차이를 극명히 드러낸 반응 중 하나였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리스크
중국의 부품 국산화 전략은 기존 양자컴퓨팅 생태계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일본산 마이크로파 모듈 의존도가 높은 IBM·리게티 등은 국산화를 이뤄낸 중국에 비해 신규 투자 비용 증가라는 악재에 놓이게 되었으며, 이는 2025년 2월 리게티의 R&D 지출 전망치 상향 조정(23→27억 달러)으로 이어졌습니다.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라는 추세 속에서 기술 표준 경쟁은 격화될 것입니다.
헤지펀드의 숏 포지션 확대
2025년 2월 공매도 거래량은 리게티 42%, 아이온큐 38%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기술 도약이 공매도 세력의 투자에 더 큰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양자컴퓨팅 ETF(QBET)의 순자산가치 15% 하락은 섹터 전체의 신뢰도 저하가 일어났으므로 여겨집니다.
장기 투자 논리의 재정립 필요성
양자 컴퓨터는 기존 기술주 방식의 장기투자가 실패한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모건스탠리의 2025년 2월 보고서는 "양자컴퓨팅 투자에 있어 기술 리더십 지표보다 수익화 경로 명확성이 새로운 밸류에이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의 투자 유치 전략 변경(기술 성숙도 → 비즈니스 모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헤지펀드나 큰 손들은 더 이상의 수익성 악화를 방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신 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가야 하는 미국이 냅다 양자 관련 기술들은 손절하진 않겠지만 기업들은 투자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게 되었습니다.
결론: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에 도전장을 내밀다
오리진 우콩 72 큐비트 양자컴퓨터는 기술적 우월성과 시장 영향력 측면에서 혁신적 도약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성과는 기존 양자컴퓨팅 생태계에 예상치 못한 변동성을 유발하였고, 기술 경쟁의 새로운 국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특히 세력이라 불리는 큰 손들은 단순한 큐비트 수 경쟁을 넘어, 실제 산업 적용 가능성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입니다. 중국의 부상은 글로벌 기술 주권 경쟁을 가속화할 것이며, 이에 대한 대응 전략 수립이 모든 시장 참여자에게 긴급한 과제가 되었음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중국의 부상, 기술 우위는 어디에?" 정도로 축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자 관련 투자를 이어나가신다면 어떻게 헷지를 할 것인지가 큰 고민이 되실 것 같습니다.
적게 잃으시고 많이 버시는 투자되길 성원합니다.
출처
niobium josephson junction : https://www.anl.gov/article/resurrecting-niobium-for-quantum-science
'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령화 사회와 헬스케어 - 바이오테크 1편 (2) | 2025.02.22 |
---|---|
월마트와 경기 (2) | 2025.02.22 |
솔라나(SOL) 분석 (0) | 2025.02.18 |
금 현물 분석 (0) | 2025.02.17 |
JEPI 분석 (5) | 2025.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