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트론(Tron) 네트워크와 테더(USDT)

jongsok 2025. 2. 24. 14:55
728x90

이번 글은 아래 테더에 관한 글에 대한 후속 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1편을 읽지 않고도 이번 글을 이해하시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2025.02.11 - [투자] - 테더(USDT)에 관해

 

테더(USDT)에 관해

테더(USDT)란?테더는 Tether Limited라는 발행사에서 달러에 페그 시킨 토큰입니다. 즉 이 회사의 주장대로면 1 테더는 1달러의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습니다.페그(peg system)란? 특정 국가의 통화에

jongsok.tistory.com

전통적인 법정화폐의 이동은 네트워크를 통해서 이동합니다. 물론 코인 또한 네트워크를 통해 이동됩니다. 하지만 둘에게는 방식에서 차이가 존재합니다. 공통점과 차이점의 비교를 통해 이해하기 좋게 도와드리겠습니다.

1. 공통점

(1) 국경 간 자금 이동 지원

두 방식 모두 국가 간 자금 이체를 가능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아르헨티나로 USDT(TRC-20)나 달러(SWIFT)를 송금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부연해 드리자면 테더는 트론 블록체인의 TRC-20 표준 기반의 테더 전송이 가능하고 특히 해외로 송금할 때 SWIFT(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라는 표준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이 됩니다. 이는 국제 송금을 위한 가장 일반적인 네트워크로, 전 세계은행들이 사용하는 표준 시스템입니다. SWIFT 메시지를 통해 은행 간 지시가 전달되며, 중개 은행(correspondent bank)을 통해 자금이 이동합니다.

(2) 송금 주체 및 수신자 정보 필요

송금 시 송신자와 수신자의 계좌 또는 지갑 주소, 금액 등 기본 정보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블록체인 위에서 형성되는 네트워크를 통해서 서 암호화폐가 이동하게 됩니다. 특히 트론은 소규모 거래에서 압도적으로 낮은 수수료와 빠른 거래 처리가 유명하죠. 수신자와 발신자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정보 위에서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외환 거래 대체 수단

무역 결제, 해외투자, 개인 간 송금 등에서 기존 외환 시스템을 대체하는 용도로 활용됩니다. 특히 자국 통화의 가치가 하루에도 큰 변동폭을 가진다거나 달러 현물 거래가 어려운 국가에서는 트론 네트워크나 다른 네트워크를 통해서 달러와 1:1 페그된 테더를 재화 삼아 거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2. 차이점 

차이점에 대해서는 기술구조, 경제적 효율성, 접근성 및 규제에 대해서 표를 통해 보여드린 후 기술적 메커니즘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기술 구조]

구분 TRC-20 기반 테더 전통 법정화폐 송금 (: SWIFT)
기반 기술 트론 블록체인 (탈중앙화 P2P 네트워크) SWIFT 네트워크 (중앙화된 은행 간 시스템)
거래 검증 노드 합의 알고리즘 (DPoS) 은행 및 중개기관의 수동 검증
거래 기록 블록체인에 영구 저장 (공개적·투명) 은행 내부 장부에 기록 (비공개)
보안 메커니즘 암호화 기술 (변조 불가능) 은행의 물리적/디지털 보안 시스템

 

[경제적 효율성]

구분 TRC-20 기반 테더 전통 법정화폐 송금
평균 수수료 0.1~1 USDT ( 145~1,450) 20~50달러 (SWIFT 수수료 + 중개은행 요금)
처리 시간 3~5 (트론 블록 생성 시간 3) 1~5영업일 (은행 절차 및 시차 영향)
환율 리스크 없음 (USDT 1:1 USD 페그) 환전 수수료 및 환율 변동 리스크 존재

환율 리스크에 대해서 한마디 드리자면 테더를 전송할 때도 테더의 가격은 움직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경우 대부분의 코인에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금액보다 더 비싼 돈을 주고 구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테더를 송금한 순간부터 5분 내로 상대측에 도달하므로 기존 전통적인 법정화폐의 환전 수수료 및 송금 일시에 환율 급등 및 급락에 대한 리스크를 덜 수 있다는 점에서 환율 리스크가 없다로 표현했습니다.

[접근성 및 규제]

구분 TRC-20 기반 테더 전통 법정화폐 송금
계좌 필요 여부 암호화폐 지갑만 있으면 가능 은행 계좌 및 KYC 절차 필수
자금 추적 지갑 주소 기반 추적 (익명성 높음) 송금인/수취인 신원 완전 노출
규제 환경 탈중앙화로 인한 규제 회피 가능성 (단점) FATF 가이드라인 준수 (AML/CFT 강화)

대한민국의 중앙화된 규모가 큰 거래소에서는 반드시 KYC 인증을 거치고 코인을 구매할 수 있으며 송금에도 인증서 절차를 거치므로 어느 정도 규제가 잡혀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경우 KYC 인증 없이 P2P로 거래가 가능합니다. 물론 국가별로 DEX 이용이 불가능한 곳도 있으며, 유동성이 아무래도 중앙화된 거래소(CEX)에 비해 적어 가격 변동성이 큰 편입니다.

3. 기술적 메커니즘

TRC-20 기반 테더(USDT)의 전송은 트론 블록체인의 기술적 인프라스마트 계약 구조합의 알고리즘이 결합된 복합 시스템 위에서 작동합니다. 이 과정은 속도, 비용 효율성, 보안 측면에서 기존 금융 시스템과는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아래에서 기술적 원리를 단계별로 설명드리겠습니다.

 

3-1. 트론 네트워크의 기술적 아키텍처

1.1 트론 가상 머신(TVM)의 역할

트론 네트워크는 **TVM(Tron Virtual Machine)**을 통해 스마트 계약을 실행합니다. TVM은 이더리움 EVM과 호환되며, TRC-20 토큰의 전송 로직을 처리하는 핵심 엔진으로 쓰입니다.

  • 스택 기반 아키텍처: TVM은 스택 구조로 연산을 처리하며, TRC-20 transfer, balanceOf 함수 호출 시 명령어 집합을 순차적으로 실행합니다.
  • 에너지 최적화: TVM은 연산 비용을 에너지 단위로 관리하며, 복잡한 스마트 계약보다 단순 토큰 전송 시 리소스 소모가 최소화됩니다.

1.2 합의 메커니즘: DPoS(Delegated Proof of Stake)

트론은 27개 슈퍼 대표(SR) 노드가 블록 생성을 담당하는 DPoS를 채택하고 그에 따른 연산을 실행합니다.

  • 3초 블록 생성: SR 노드가 순차적으로 블록을 생성하며, USDT 전송 트랜잭션은 평균 3초 내에 1차 확인됩니다.
  • 검증 효율성: 노드 간 경쟁 없이 미리 선출된 SR이 검증하므로, 이더리움 PoW 대비 에너지 소모가 99% 낮습니다.

 

3-2. TRC-20 USDT 전송의 기술적 단계

2.1 트랜잭션 생성 단계

  1. 지갑 인터페이스: 사용자가 수신자 주소(TL...)와 금액을 입력하면, 지갑은 TRC-20 스마트 계약의 transfer 함수를 호출하는 트랜잭션 데이터를 생성합니다.
  2. 서명 프로세스: 개인키로 트랜잭션에 디지털 서명하여 무결성을 보장합니다. 서명 알고리즘은 ECDSA(secp256 k1)를 사용합니다.

2.2 네트워크 전파 및 검증

  1. P2P 브로드캐스팅: 서명된 트랜잭션은 트론 전체 노드에 전파됩니다.
  2. 대역폭 소모: 트랜잭션 크기(평균 250바이트)에 따라 345 대역폭 포인트가 차감됩니다. 사용자가 TRX를 스테이킹하면 무료 할당량을 활용 가능합니다.

2.3 스마트 계약 실행

  1. 함수 호출: 트랜잭션은 USDT 컨트랙트 주소(TR7 NHq...)를 대상으로 transfer(to, value) 함수를 트리거합니다.
  2. 상태 변경: 발신자 잔액 감소 : 'balances [msg.sender] -= value'
                    수신자 잔액 증가 : 'balances [to] += value'
  3. 이벤트 로깅: Transfer(msg.sender, to, value) 이벤트를 블록체인에 기록하여 투명성을 확보합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거래에서는 은행 내부의 장부에 기록되어 일반인이 이를 확인하기는 요원한 일이었죠. 비공개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2.4 블록 확정

SR 노드가 트랜잭션을 블록에 포함시킨 후, 후속 10개 블록( 30)이 생성되면 최종 확정됩니다.

 

3-3. 비용 및 리소스 관리 시스템

3.1 대역폭 vs 에너지

  • 대역폭(Bandwidth): 기본 트랜잭션(USDT 전송)에 사용되고 있고 일일 600 무료 할당량 존재합니다.
  • 에너지(Energy): 복잡한 스마트 계약 실행 시에는 에너지가 요구됩니다. 이는 TRX 스테이킹으로 획득 가능합니다. 에너지가 부족할 때는 TRX가 추가 소각되어, 평균 27.6 TRX (약 $2.5)까지 소각됩니다. 즉 소각되는 만큼이 수수료로 부과됩니다.

3.2 수수료 구조

  • 기본 전송 수수료: TRC-20 USDT 전송 시 0.1 TRX ( $0.01) 소모됩니다.
  • 에너지 부족 시: TRX가 추가 소각되며, 평균 27.6 TRX ( $2.5)까지 상승 가능합니다.

 

4-2. 보안 메커니즘

4.1 암호학적 검증

  • 타원곡선 암호화: 주소 생성 시 SHA3-256 해시와 Keccak-256을 조합하여 공개키에서 주소를 도출합니다. 이런 암호 구조는 해킹에 굉장히 강한 구조를 형성하게 됩니다.
  • 재진입 공격 방지: TRC-20 표준은 check-effects-interaction 패턴을 강제하여 외부 호출 전 상태 변경을 완료합니다.

4.2 컨트랙트 감사

USDT TRC-20 컨트랙트는 공개 소스 코드로 배포되며, 주요 함수에는 require 구문을 통해 사전 조건 검증이 포함됩니다.

기술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드렸습니다. 전문적인 용어를 제외하더라도 결국 지갑 주소를 통해 보낼 때 잘 작동하는지 수수료는 어느 정도인지만 체크해 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메커니즘에 대해 설명드린 것 중 27개의 슈퍼 대표들(SR)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이런 특성 때문에 빠른 거래와 에너지 소모 효율성에 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거대 중앙화된 거래소에 이 SR 노드가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중앙화되어있다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앙화되어 있단 얘기는 쉽게 통제 가능하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고 싼 기술이니까 다들 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전송하고 수신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글이 어려우셨다면 제가 지금 전할 짧은 메시지만 기억하셔도 됩니다.

트론 네트워크의 테더는 블록체인의 기술적 혁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조화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전통적인 법정화폐의 몫과 암호화폐가 섞이기 위해선 규제가 이뤄져야 하며 그런 규제의 조화 속에서 사용자는 목적에 따라 두 방식을 전략적으로 조합해 나가야 합니다. 기술이 돈을 불러옵니다만 우리가 그 돈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기술이 있고, 잘 따라가면서 그 콩고물을 어떻게 흡수해 나갈 것인지가 돈을 버는 데 있어 중요한 오늘날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