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미장 후기

트럼프의 관세가 승인되고 데이장이 열렸을 당시는 지금 돌이켜봐도 끔찍했습니다. 

 

위 차트를 참고해서 말씀드리자면 한국의 월요일 아침은, 정확히는 국내 아침은 미국의 나스닥 100 정규장이 닫힌 상태입니다. 따라서 선물 지수를 참고해서 데이장이 운영되는데 갑자기 팍 떨어진 게 보이시나요? 제 계좌가 저 속도로 녹았습니다.

심지어 데이장은 거래가 막혀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손 발 다 묶여 있는데 주먹이 날아와서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어쩔 수 없이 기술적으로 핸드폰을 끄고 일을 했고 하루 종일 신경 쓰이더라고요. 6시 이후 프리장이 열리고 팔까 말까 고민했습니다만 이대로 팔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오늘까지만 지켜보자는 마음으로 홀드 했습니다. 다행히 밤 사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한 달 정도 밀렸다는군요. 

 

관세 부과가 미뤄졌다는 소식과 함께 힘찬 반등을 하게 되어 정말로 다행입니다. 그리고 팔란티어 주주 분들 정말 축하드립니다. 불꽃과도 같은 장대 양봉이 앱장에 들어섰더군요. 너무나도 부럽고 수익 보신 거 정말 축하드립니다.

 

관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트럼프 행정부에서 관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얼마나 부과할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지금까지의 행보로 보았을 때 거래의 치트키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 당시부터 강달러를 원하지 않았으며 약달러와 함께 물가 안정을 원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관세를 강하게 때려서 물가를 높이고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싶습니다.

 

대통령 취임 후 여러 정보를 취합해 본 결과 생각보다 적자가 심각하고 국내외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정책을 뒤집을 순 있습니다. 허나 1기 시절에도 공약 이행률이 상당히 높고 빠르게 집행했던 트럼프 정부입니다. 아마 그가 말했던 물가 안정과 달러 약세는 어떤 수단에 의해선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그가 대외적으로 보인 협상의 과정은 민주주의 정부 중 가장 강하게 협상을 주도해 나갔으며 이 관세라는 카드 역시도 협상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하나의 카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30일 정도 관세 부과를 미룬 것 또한 소기의 목적이 달성되었기 때문이겠죠. 

펜타닐을 극도로 경계하고 국경을 강화하는 것 모두 자국민 보호라는 훌륭한 명분이 있기에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의 계좌는 어떻게?

저는 대부분의 기술주를 지난주 금요일에 정리했습니다. qqq 또한 소량만을 남겨둔 상태입니다. 당분간 현금을 들고 있는 채로 관망할 생각입니다. 하락장의 초입일 것이라는 예측은 아직 너무 이른 듯합니다. 하지만 이런 장일 때 낮 동안 대응하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치명적으로 느껴져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깨지고 많이 버시는 그런 하루 되길 바랍니다.